초겨울 44, 43, 4짜 7마리 대물 로또 행진곡
노아주의 낚시여행
(11/29)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419
[토종 상곡지]-편
초겨울 싸늘한 바람에
서걱서걱 갈대들이 춤을 춘다.
한 달 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풍경인데요,
한 달 만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퇴근 후 금요일 밤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토종 대물터,
충북 음성군의
경치 좋은 깊은 산중에
위치한 상곡지입니다.
상곡지는 7500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00% 토종붕어만을 방류하는
토종붕어 잡이터인데요.
사계절 특색이 뚜렷한 곳으로
연안형 수상좌대를
운영하는 낚시터입니다.
봄이면 연두빛 향연을 시작으로
5월 중순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노란 창포꽃 수를 놓고,
여름에는 좌대 주변을
에워싼 연잎들 사이로
연분홍 연꽃을 피우고,
밤에 잠을 자고
아침에 해가 뜨면
기지개를 펴며 예쁜 얼굴을
내밀어 인사하는 아름다운
수련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아직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청정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민물새우가
바글바글합니다.
요즘 이런 청정지는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요.
입질이 없을 때는 이 새우를
현장에서 뜰채로 직접 채집해서
미끼로 이용하면 뜻밖의
대물을 낚을 수가 있습니다.
밤 10시쯤 늦게 도착해서
지기님과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서둘러 좌대에 짐을 풉니다.
받침틀도 10단 대신 3단 탑레져
신형 VIP 양어장용을 펴고
낚시대도 32대 쌍포와
자자손손 전자찌 8점등 흑란을 장착,
양어장에서 쓰던 그 채비 그대로 사용합니다.
미끼는 뜰채로 새우를 잡아
사용할까 하다가
귀찮이즘 때문에 이내 포기하고
딸기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합니다.
이 깊은 산중에
저 혼자만의 독탕인데요,
기대와는 달리
낚시 시작한 지 2시간 동안
찌는 미동도 없습니다.
포기하고 잠이나 잘까 하는데,
자정쯤 찌가 쭈~욱 올라와 챔질
9치급 붕어가 올라옵니다.
이때부터 황홀한 찌올림과
함께 최대어 44cm 부터
4짜만 7마리를 연속으로 올립니다.
황홀한 밤을 보내고
상쾌 통쾌한 아침
멋진 일출과 마주합니다.
10단을 펼까 고민을 좀 했는데,
3단 받침틀 펴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낚시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곳은 제방쪽이 동쪽으로
좌대 정면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새벽에는 영하
4도까지 떨어지더군요.
지난밤은 쌍수련과
함께 해서 외롭지 않고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저는 앞에서 두 번째
좌대 7번에서 낚시를 했구요.
동절기 동안 산 밑
개인좌대에서만 물낚시를
계속 진행한다고 합니다.
많은 이용을 바라고
대물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제 어망인데요.
대물이 가득합니다.
대물도 그냥 대물이 아닙니다.
계측자에 꽉 차는 빵을 자랑하는
엄청난 대물입니다.
눈도 똘망똘망하지요?
보이는 건 모두가
4짜 대물인데요.
32cm 월척이 가장
작은 싸이즈입니다.
9치급은 직방을 했고요,
월척 이상만 어망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44cm가 최대어로
두 마리나 되고요,
처음엔 손맛이 묵직해서
잉어인 줄 알았지요.
쌍둥이 44cm 대물의 모습
낚시 인생 50년 만에
처음 경험한 대물 풍년입니다.
밤새 낚시를 해서
4짜 한 마리만 봐도 대박인데,
7마리나 되니 대박이 맞죠?
로또 맞은 기분이
이에 견줄 수야 없겠지만,
저에게는 그 정도의
기분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한겨울에 대물 로또
당첨되기를 기원합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벌써 따스한 봄이
기다려지니 말입니다.
상곡은 동절기
물낚시를 계속 진행합니다.
오셔서 대물 로또 맞아 보세요.
주말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는 시간인데요,
전 이곳에서 철수하여
또 다른 미지의 곳으로 찾아갑니다.
상곡지로의 초겨울 조행을 다녀오며...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소재
토종붕어 전용터 상곡지를
10월 마지막 주말 이후 한 달 만인
11월 마지막 불금 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저는 자생 새우 대신
딸기글루텐에 황홀한 찌 올림과 함께
4짜 대물 로또를 맞았습니다.
상곡지는 이번 동절기에도
물낚시를 계속 진행한다고 하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다녀오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상곡낚시터 정보>
주소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419
전화 : 043-883-1602 / 010-5598-3708
면적 : 약 7,500평
수심 : 약 2m~5m(계곡수)
어종 : 토종붕어(80~90%), 떡붕어 등
미끼 : 떡밥, 어분, 지렁이, 민물새우, 참붕어 등
입어료 : 30,000원(잡이터)
부대시설 : 식당, 매점, 수세식화장실, 샤워실, 연안수상좌대, 방가로 등